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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기초

흙 없이 즐기는 실내 정원, 테라리움과 수경재배 입문 가이드

by 식집사다이어리 2026. 10. 14.

지난 포스팅에서 사계절 관리 캘린더를 다뤄봤는데요, 식물 취미가 깊어지면 "흙 없이도 키울 수 있을까?", "작은 유리병 안에 정원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테라리움과 수경재배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관리도 비교적 간단해서, 흙 날림이나 벌레가 걱정되는 분들이나 작은 공간에서 식물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잘 맞는 방법입니다. 오늘은 두 가지 방식의 특징과 입문 방법을 정리해봅니다.

 

 

테라리움이란?

테라리움은 유리 용기 안에 흙, 돌, 식물을 층층이 배치해 작은 정원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용기의 입구가 닫혀 있는 밀폐형과 열려 있는 개방형이 있으며, 어떤 식물을 심느냐에 따라 적합한 형태가 달라집니다.

 

 

테라리움 만드는 순서

  1. 용기 준비: 투명한 유리병이나 어항, 유리 볼을 깨끗이 씻어 준비합니다.
  2. 배수층 만들기: 바닥에 마사토나 굵은 자갈을 2~3cm 깔아 물이 고이지 않게 합니다. 배수 구멍이 없는 용기이기 때문에 지난 시리즈에서 다룬 배수층 원리가 그대로 적용됩니다.
  3. 활성탄 깔기: 숯이나 활성탄을 얇게 뿌리면 냄새와 곰팡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흙 넣기: 배양토를 식물 뿌리가 들어갈 만큼 채웁니다.
  5. 식물 심기: 핀셋이나 긴 숟가락을 이용해 식물을 심고 주변 흙을 가볍게 눌러줍니다.
  6. 장식하기: 이끼, 작은 돌, 미니어처 소품으로 마무리합니다.

 

테라리움에 어울리는 식물

  • 밀폐형(습도 높은 환경): 이끼류, 보스턴고사리, 피토니아, 칼라데아처럼 습기를 좋아하는 식물이 적합합니다.
  • 개방형(건조한 환경): 다육식물, 선인장, 에어플랜트처럼 건조에 강한 식물이 맞습니다. 습도가 높은 밀폐형에 심으면 과습으로 썩기 쉬우니 구분해서 선택하세요.

반려동물이 있다면 지난 포스팅에서 안내한 대로 독성 여부를 확인하고, 유리 케이스 안에 두면 접근을 막는 효과도 있습니다.

 

 

수경재배란?

수경재배는 흙 대신 물에 뿌리를 담가 식물을 키우는 방법입니다. 앞서 다룬 물꽂이가 번식 목적이라면, 수경재배는 처음부터 물에서 오래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수경재배 시작하는 방법

  1. 식물 준비: 스킨답서스, 아이비, 고구마, 개운죽처럼 물에서 잘 자라는 식물을 고릅니다.
  2. 뿌리 세척: 흙에서 키우던 식물이라면 뿌리의 흙을 깨끗이 씻어냅니다. 흙이 남아 있으면 물이 쉽게 탁해집니다.
  3. 용기에 담기: 뿌리만 물에 잠기고 줄기와 잎은 물 밖에 있도록 높이를 맞춥니다.
  4. 물 교체: 2~3일에 한 번, 여름에는 더 자주 물을 갈아 산소를 공급하고 부패를 막습니다.
  5. 액체 비료 소량 사용: 물에는 영양분이 없으므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아주 묽게 희석한 수경재배용 영양제를 넣어줍니다.

 

하이드로볼·젤리볼 활용

물만 사용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황토를 구운 하이드로볼이나 수분을 머금은 젤리볼을 활용해보세요. 식물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주고 인테리어 효과도 좋습니다. 다만 하이드로볼은 물이 고여 썩지 않도록 용기 바닥에 물이 너무 많이 차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관리할 때 주의할 점

  • 직사광선 주의: 투명한 용기에 햇빛이 오래 닿으면 물 온도가 올라가고 이끼가 끼기 쉽습니다. 밝은 간접광이 안전합니다.
  • 물 부족 확인: 수경재배는 물이 줄어드는 속도가 빠르니 용기의 수위를 수시로 확인하세요.
  • 뿌리 상태 점검: 뿌리가 갈색으로 무르면 잘라내고 깨끗한 물로 교체합니다.
  • 테라리움 환기: 밀폐형 테라리움은 유리 안쪽에 물방울이 과하게 맺히면 뚜껑을 잠시 열어 환기합니다.

테라리움과 수경재배는 작은 공간에서도 초록을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작은 병 하나로 시작해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반려식물 키우기 시작 가이드로 시리즈를 정리하는 총정리편을 다뤄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다룬 핵심 내용을 한눈에 정리해드릴 예정이니 이어서 봐주세요.